대부분의 허니문 여행은 신랑과 신부 달랑 둘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외여행의 경험이 있으면 모를까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인 커플이 많아 둘만의 여행이 더욱 설렌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신천지가 기다리는 핑크빛 허니문 세상으로 떠난다. 하늘아래 천국, 신과 같은 대우를 받는 곳, 발리로!
  1. 발리 허니문 혼자 떠나기
  2. -이래서 머리 정리 좀 하고 오려 했더만, 공항에 이리도 신부가 많네…
    -청바지, 운동화에 공주님 머리를 하고 있으니 우습긴하다. 누가 봐도 다 알겠네. We just married!

    공항까지 따라 붙은 친구들, 달리는 차에서 술병을 내밀 땐 끔찍했다. 사랑스러운 웬수들! 꽃피는 춘삼월의 공항은 허니문 커플들로 가득하다. 외로움에 울부짖는 자 가장 멀리해야 할 곳은 다름아닌 공항일지니…항공사 카운터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주고 보딩패스를 받는다. 하지만 잠깐, 미리 확인했겠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까다로운 보안 검사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아예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게 여유롭다. 혹시라도 면세점에서 찾을 물건이 있다면 더욱 더. 인고의 7시간을 지내고 드디어 발리 공항 도착! 후끈한 열대의 기운이 느껴진다.

    • 혼자서도 척!척!척! Step1 – 공항에서 발리 비자 받기
    발리는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행기에서 나와 Arrival 사인을 따라 가면 10개의 창구가 나타나는데 미화 $25을 내면 비자 영수증을 준다. 영수증과 여권을 들고 바로 뒤의 카운터에 가면 여권에 비자를 만들어 붙여주고, 바로 이어지는 카운터에서는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 혼자서도 척!척!척! Step2 – 환전하기
    인도네시아의 화폐 단위는 루피아(Rp)이며, 100Rp는 12원 정도. 한국에서 루피아를 환전해서 가져가거나 미국 달러를 가져가서 현지에서 환전한다. 루피아를 시내 은행에서 환전하려면 보유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하고, 미국 달러는 1997년 이전 발행되었거나, 낡은 것은 현지에서 받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환전소, 은행, 호텔등에서 달러를 루피아로 바꿀 수 있는데 환율은 다 다르고, 고액권 일수록 환율이 좋다.

    짐을 찾아 나가니, 구리 빛 미소를 머금은 현지인 가이드가 우리 이름을 들고 서 있다.
    - 안녕하세요? 발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결혼을 축하 드립니다. -> 양 많으면 삭제
    잠깐 긴장했는데, 한국말이 유창해 안심이다. 가이드와 콘래드 리조트로 간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숙소들 때문에 허니문 결정하면서 차라리 선택의 폭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고민도 했다. 신을 모신 사원이 많아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이제 호텔들도 신전을 닮아 여행객은 마치 신이 된 기분이다.
  1. 모던한 감각, 콘래드 발리 리조트 앤 스파 (Conrad Bali Resort & Spa)
  2. 낯선 이름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면 ‘힐튼(Hilton)’을 떠 올려라. 힐튼 그룹에서 만드는 리조트 호텔로 세련된 감각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한껏 살린 콘래드 발리 리조트 앤 스파 (Conrad Bali Resort & Spa)는 보는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준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발리에서 가장 넓은 수영장을 가진 곳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을 살린 고 품격의 리조트. 스스로 가장 세련되고 모던한 ‘컨템퍼러리(Contemporary) 리조트’ 라 칭한다. 콘래드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만든 리조트 단지인 누사두아로 공항에서 10km 가량 떨어진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 입 좀 어떻게 해. 침 떨어지겠어.
    -놀래서 그래, 놀래서. 역시 휴양지의 리조트는 고층 건물보다는 낮은 것이 웅장하고 멋있어. 로비 좀 봐. 무슨 천정이 이리도 높아? 인테리어 죽이는데… 흠… 우리 집도 이렇게 꾸며야겠어.

    높다란 천정과 원목과 대나무, 라탄 등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로비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시원하다. 빌라, 스파 스위트, 라군 스위트, 오션뷰 룸 등의 객실에서도 모던함이 느껴진다. 깔끔하게 원목을 이용한 디자인은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소위 ‘젠(ZEN)’ 스타일, 욕실의 대리석 또한 최고급이다. 수영장에서 바로 객실로 들어갈 수 있는 라군 억세스 스위트, 발코니의 통 유리를 통해 풀장과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오션뷰 객실은 마치 바다를 품은 듯하다.

    -어머나, 욕실이랑 침실이 유리로 구분되었어. 블라인드가 있긴 하지만 좀 부끄러운걸…
    -창문 열면 뭐 수영장이랑 바다랑 다 보이네. 다들 놀기 바빠서 남의 창문 들여 다 볼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
    -좋아서 그러지 걱정은 무슨... 마루바닥을 맨발로 걷는 느낌이 좋단 말야. 소리도 찰박찰박 나고…

    야자수가 너울거리고 수영장과 라군 근처에는 비치 의자와 Bar가 있어 쉬기에 좋다. 하얀 커튼이 드리워진 바닷가의 정자에선 인도양의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늘어지게 자야겠다. 스파도 받고, 해양스포츠 센터에서 바나나 보트, 파라세일링, 크루즈 등을 신청할 수 있다.
  1. ▲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발리의 식당
  1. ▲ 콘라드 호텔의 로비
  1. ▲ 콘라드 호텔의 객실
  1. ▲ 바다같은 수영장의 콘라드 리조트
  1. ▲ 꾸따의 상점 내부
  1. ▲ 우붓의 몽키포레스트 거리
  1. ▲ 발리의 대표적인 풍경 계단식 논
  1. 자유시간 즐기기, 꾸따와 르기안
  2. 수영하자, 쉬자, 산책하자, 낮잠 자자… 옥신각신하더니만 호텔 밖으로 ‘나가자’에 의기투합, 서퍼 해변으로 유명한 꾸따로 간다. 명성 그대로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서퍼들은 바다로 나가 파도를 즐긴다. 저녁 무렵이면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보러 오는 여행객들로 비치로드는 길이 막힌다. 그래서 해변을 갖고 있는 숙소는 물론 식당들도 비치의자를 내놓고 시원한 음료 한 잔에 바다와 태양, 그리고 선셋을 즐기게 한다.
    해변을 만끽한 후엔 꾸따 거리와 르기안 거리로 나가보자. 거리마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상점에는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부터 발리 사람들이 만든 바틱, 대나무나 풀을 이용해 만든 제품, 향초와 아로마들이 도대체 발걸음을 떼기 힘들게 만든다.

    - 우와, 여기 좀 봐. 너무 이뻐, 너무 이뻐. 들어 가 보자.
    - 또? 아까 거기랑 비슷하구만. 덥다구 징징댈 땐 언제고 아주 살판 났네, 살판났어!

    정찰제가 아닌 일반 상점이나 시장에서는 흥정이 가능한데, 처음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밀고 당기는 흥정이 중요하다. 계산기를 보여주며 원하는 가격을 찍으라 하니 머리 잘 굴려 저렴한 쇼핑에 도전해 본다.

    • 혼자서도 척!척!척! Step3 – 택시타기
    발리에서 가장 손쉬운 교통 수단은 택시. 기본요금은 4천 루피아(약 500원)이며, 미터대로 받는데 혹시라도 택시 기사가 미터를 꺾지 않으면 ‘미터’라고 얘기하면 된다. 택시비는 꾸따 시내에서는 대략 1만 루피아 (약 1,200원)정도, 꾸따와 누사두아 간은 대략 3-4만 루피아(약 4-5천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는데 일방통행과 낯선 지리,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잠깐씩 이동하기엔 택시가 시원하고 편하다. 차의 운행방향이 우리와 반대이므로 주의한다.
  1. 발리를 더욱 발리답게 만드는 우붓
  2. 내륙의 예술가 마을이라는 ‘우붓(Ubud)’으로 가면서 보이는 계단식 논들은 우리나라의 논과는 같지만 다른 모습이다. 우붓은 곳곳에 박물관과 갤러리, 식당과 갤러리를 겸한 숙소들이 있는 독특한 곳, 작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고, 꾸따나 다른 관광지에 비해 관광객과 차량이 적어 한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거리의 카페나 식당들도 발리 전통의 건축양식을 이용한 곳이 많아 더우면 들어가 음료 한 잔 시켜 놓고 쉬엄쉬엄 구경하면 여행이 더욱 여유롭다.

    • 혼자서도 척!척!척! Step4 – 발리 만의 독특한 매력 즐기기
    제주도의 3배나 되는 발리를 4-5일 만에 다 보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나 짧은 일정 속에서 최대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것 또한 여행객의 심정이다. 발리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 즐겨 보자. 그 첫번째는 아융강에서의 래프팅. 해양스포츠 일색의 섬에서 즐기는 발리의 래프팅은 발리 액티비티의 간판 격이다. 파도 치는 발리의 바다에서 서핑도 해보고, 잔잔한 바다와 해변이 그립다면 램봉안 섬으로 가자. 발리하이나 퀵실버를 타고 노을진 바다로 들어가는 것은 또 어떤가. 바닷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해산물 요리다. 해질녘 촛불을 켜고 시작하는 짐바란의 해산물 식당들은 발리의 명물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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