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미루나무 잎에서 시작된 시원한 바람이 대청마루까지 전해져 코끝에 맺힌 개구쟁이의 땀방울을 닦아주던 여름의 추억. 개울에서 물장구 치고, 물고기 잡으며 놀다 할머니가 삶아 주신 옥수수, 감자로 배를 채우고 놀던 곳으로 올 여름 떠나볼까.

다양한 자연체험과 여름철 놀이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피서지로 관심 받고 있는 곳이 산촌마을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산림청이 더위를 피한 피서지로 다양한 대표적인 15개 산촌마을 선정했다.

산촌마을은 전통적인 산촌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에서부터 물놀이, 산나물 채취, 자연관찰 등 다양한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들에게는 전통적인 시골의 정취를,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체험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객현리 마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해 있다. 휴전선과 불과 4km 남짓 불과하며 마을에 있는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 비무장지대와 개성까지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마을 앞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등 아름다운 산촌마을의 경치를 갖고 있다. 물놀이와 목공예 체험(사전예약)이 가능해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자연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 ‘동강마을’=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전통적인 나룻배 체험이 가능하고 레프팅을 통해 영월의 명소인 어라연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동강에서 나는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복분자 수확(6월말~7월초)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원풍리 마을’=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이 마을은 백두대간 조령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이 있다. 한지, 도자기, 목공예 염색, 금속활자, 자연공작 등을 함께 모은 공예촌이 형성돼 있어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꽃돌마을’=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으며 대둔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서시천과 천연탄산 약수가 마을 앞에 흐르고 있는 산촌마을. 주변의 자연경관과 천연오색 약수물이 있어 도시민들의 조용한 휴식처로 알려졌다. 송이버섯, 토종꿀, 산약초 등 다양한 마을 특산물도 있다.

산림청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산촌마을은 모두 민박이나 펜션, 휴양관 등의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인근에는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어 동시에 다양한 체험과 관광이 가능하다.

산촌마을로 피서를 떠나는 경우 사전에 예약을 하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추천하는 '산촌생태마을 여름피서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산림휴양문화 인터넷 사이트 '숲에 on'(www.foresto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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