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서 세상 그 어느 곳 보다 안전한 곳이며 비슷한 문화와 생활 양식을 갖고 있는 곳, 그러나 그 속에 톡톡 튀는 마력을 가진 일본은 가까운 배낭 여행지가 된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이 되면 남북으로 가늘고 긴 열도를 샅샅이 다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도의 어느 부분을 잘라 여행할지 계획이 필요하다.
  1. 화려한 도시로의 여행, 동경
  2. 하늘로 치솟은 고층 빌딩의 관청가 신주쿠, 명품이 즐비한 긴자 거리, 최신 유행과 독특한 행인들이 재미있는 하라주쿠, 오모테산토와 아오야마 거리.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동경은 볼 곳도 번화가도 많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만나는 오다이바는 어떨까. 로봇처럼 걸어 돌아다녀도 최소한 반나절은 할애해야 할 듯하다. 여자라면 글쎄, 그 시간은 배로 늘어날 것이다. 대 관람차가 돌아가며 조명을 밝히는 밤이면 더욱 아름답다. 유명한 브랜드를 모두 갖춘 쇼핑몰, 밤새 영업하는 레스토랑, 여자라면 깜박 넘어갈 만한 것들을 모두 모아놓은 비너스 포트까지. 라면부터 이태리, 태국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오다이바의 매력이다. 게다가 새로 마련된 온천은 금상첨화, 전체적으로 에도 시대의 모습으로 꾸며져 재미있다. 노천 온천과 함께 발만 담글 수 있는 족탕도 있으니 고생한 발에게 뜨끈하고 질 좋은 온천수로 호강을 한 번 시켜본다.
    동경은 도심을 벗어나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놀이 공원보다 역사적인 것에 관심이 더 많다면 가마쿠라와 니코까지 보폭을 넓혀보는 것도 좋다. 요코하마도 아침 일찍 서두르면 하루에 다녀올 수 있고, 후지산이나 하꼬네도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동경에서 하루 일정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1. 대중 교통 이용하기
  2. 일본은 버스와 택시, 전철과 지하철, 모노레일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이 있는데 대도시에서는 주로 전철과 지하철, 모노레일을 이용하게 된다. 대도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교통 수단을 정해진 시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를 판매하는데 도시 안에서 이동이 많을 때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철보다 버스가 더 편리한 대표적인 곳은 교토로 유적지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버스 정류장에는 다음 버스가 언제 올지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전철이나 지하철 이용 방법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지만 버스는 뒷문으로 타서 내릴 때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낸다.
  1. 오사카와 교토, 나라, 그리고 고베와 히메지까지
  2. 일본의 중부는 역사와 문화가 관통하는 곳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숨결이 아직도 살아있는 곳, 그리고 천황과 귀족들이 만들어냈던 문화가 교토에 흐르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도회적인 분위기 일색의 대도시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금각사와 은각사, 이조성, 청수사, 헤이안 신궁, 료안지 등 수많은 유적이 가득한 교토는 역사와 유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2~3일은 머물러야 할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 고전과 현대의 미를 잘 조화시켰다고 하는 교토역과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들은 아는 사람만 알고 찾는 숨은 여행지다. 일본 불교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나라, 고베 대 지진으로 유명한 고베도 볼거리가 꽤 많다. 개항 당시 외국인들이 몰려 살았던 언덕 위의 이진칸은 아기자기한 박물관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로 변신하여 여행객을 맞이한다. 고베에서 조금 더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히메지 성이 있다. 제2의 도시 오사카를 그냥 거쳐 갈 수는 없는 일, 독특한 문화가 엿보이는 아메리카무라와 남바, 신사이바시는 걷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오사카의 명물 문어빵, 타코야끼(사진 있음)를 먹으며 거리를 누벼보자. 오사카 성도 한번쯤은 가 볼만 하고, 유니버샬 스튜디오에서 즐거운 영화 탐험의 길을 나서 보는 일정도 좋다.
  1. 다양한 테마파크의 천국, 큐슈로
  2. 후쿠오카에서는 니시테즈 후쿠오카 역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을 아우르는 텐진 거리를 걸어본다. 지하 왕국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거대 쇼핑 천국, 옷, 화장품, 책, 없는 것이 없는 거리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명물은 캐널시티 후쿠오카. 건물 사이로 인공의 운하를 흐르게 하고, 다리로 두 건물을 잇는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점들이 가득하고, 극장, 오락실, 분수가 올라오는 광장의 장터, 마술을 부리는 어릿광대가 분위기를 띄운다.
    네덜란드를 모방해 만든 하우스텐보스는 큐슈의 매력 포인트. 눈을 돌리는 곳 마다 네덜란드 골목길이고 유럽의 건물이다. 만발한 꽃과 슬금슬금 돌아가는 풍차, 운하를 지나는 크루저와 백조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여름 밤이면 하늘을 가득히 수 놓는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라도 벌어진 듯 흥겨운 음악과 춤이 펼쳐진다. 건물과 거리 마다 네온이 장식되고 환상적인 조명이 비춰지는 밤의 하우스텐보스는 또 다른 여행지다. 하우스텐보스와 함께 바이오 파크, 키티가 사는 산리오 키티 랜드와 우주 비행사의 꿈을 위한 스페이스 월드 등 큐슈는 가장 많은 테마 파크를 가진 곳이라 하겠다. 또 하나의 유명한 관광지 벳부는 온천 마을이다. 여름에 무슨 온천인가 하겠지만 피처럼 붉고 바다처럼 푸른 온천수가 부글거린다. 벳부 아니면 보기도 듣기도 힘든 지옥 온천 순례다.
  1. 아기자기한 일본 여행 만들기
  2. 일본이란 나라는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특징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것을 보면 과연 일본인의 상술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골목 골목 동네마다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가 보자.
    - 제패니메이션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집으로!
    원령공주, 이웃집의 토토로, 천공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한 편 안 본 사람이 있을까. 제패니메이션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된 지브리 미술관을 찾아가 보자. 미술관은 토토로가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내부에는 그 동안 진행했던 작품의 주인공과 원화, 셀화와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 같은 재미있는 소품을 꼼꼼하게 전시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것이 아쉬울 뿐, 옥상으로 가면 라퓨타의 거신병이 있는데 이곳은 촬영 가능하다. 입장 시간과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동경 신주쿠에서 15~20분 거리의 미카다 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 이색 박물관 퍼레이드
    규모는 작아도 특이한 주제를 테마로 한 이색 박물관이 도시마다 동네마다 자리잡고 있다. 요코하마의 라면 박물관과 카레 박물관은 이미 나름의 유명세를 갖고 있는데 몇 대째 한가지 음식만을 만들어 온 장인의 솜씨도 맛 볼 수 있다. 에도 시대처럼 실내를 꾸민 것도 재미있다. 동경의 검 박물관, 아이스크림 시티, 빵과 케익을 컨셉으로 잡은 스위트 포레스트(Sweet Forest)도 눈과 입이 만족하는 곳이다. 오사카 난바의 누들 시티, 후쿠오카의 라면 스타디움도 규모는 작아도 재미는 쏠쏠하다.
    - 마쯔리와 축제의 열기 속으로
    일본의 전통적인 마쯔리는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곳곳에서 개최된다. 날짜가 맞는다면 그 축제의 열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름에 열리는 축제 중 유명한 것은 8월 1~7일 열리는 아오모리의 네부타 마쯔리가 있다. 여행객이 많은 교토에서는 7월 16~17일 기온 마츠리가 열리고 24~25일에는 오사카에서도 열린다. 민망한 축제 복장을 한 아저씨, 새하얗게 분칠한 꼬마, 으싸으싸 축제 도구를 들고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속으로 빠져든다. 나고야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 박람회 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동경 아사쿠사
  1. ▲ 동경 신주쿠 밤거리
  1. ▲ 관음사 앞 상가거리
  1. ▲ 교토의 청수사 전경
  1. ▲ 하우스텐보스의 여름 밤
  1. ▲ 일본의 신간센
  1. ▲ 아오모리의 축제 풍경
  1. ▲ 오사카의 대표 이미지 그리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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