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따사로운 날씨와 잔잔한 바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몸 하나 누일 곳이 있다면 어디에서도 휴양의 시간을 가지리라. 여기에 안락하고 편안한 리조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저렴한 물가와 4시간 비행이면 닿는 거리는 우리가 세부를 거절할 수 없는 이유다.
  1. ▲ 바닷가에 놓인 배
  1. ▲ 세부 힐튼 전경
  1. ▲ 세부 힐튼 야외의 데이베드
  1. ▲ 세부 힐튼의 객실
  1. ▲ 세부 힐튼의 로비
  1. ▲ 세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페드로 요새
  1. 누가 세부의 바다를 보았는가
  2. 세부의 바다는 하루에 7번 변한다고 한다. 하루 종일 바다만 바라보며 손가락 꼽으며 세지 않아도, 객실에서 얼핏 보았어도 아침과 저녁, 한낮의 바다 빛깔이 다름을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햇살이 비치는 양에 따라서 더 밝았다 어두웠다, 혹은 노란 빛을 띄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보라색을 품기도 한다. 그래서 세부의 바닷가에는 세상을 등진 리조트들이 전용 해변을 차지하고 늘어서 있다.
    세부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필리핀 전통의 배 방카를 타고 나가는 것이다. 방카는 여러 명이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저렴한 필리핀의 물가 덕에 전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혼자만의 일정으로 몇 개의 섬을 들르는 호핑 투어가 가능하다. 가끔 들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코코넛을 파는 해변의 원주민 밖에 없는 무인도에 들르거나, 원주민이 살고 있는 세부 근처의 이름 모를 섬에도 가 본다. 한적한 바다에 배를 띄우고 용감하게 잠수해 바다 속 산호를 직접 만져보며 물고기와 인사를 나누던가 용기가 조금 부족하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을 하면 된다. 그래도 두렵다면 배꼽까지 닿는 해변에서 물장구를 쳐도 어느 누가 비웃지 않는다. 호핑 투어 중에 점심을 무인도의 해변에서 씨푸드 바비큐로 즐길 수 있다. 바나나 보트와 제트스키와 같은 스피드 넘치는 해양 스포츠, 카누나 카약 등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루를 마친 해가 서서히 바다로 잠수해 갈 즈음 해변으로 나가 보자. 한 손에는 필리핀의 산 미구엘 맥주를 하나 들고. 굳이 안주가 필요하다면 말린 망고면 충분하다. 석양을 바라보며 호젓함에 젖는 시간, 낮의 활기와는 다른 휴양지의 평온함이 전해진다.
  1. 시티에서 즐기는 휴양지의 또 다른 즐거움
  2. 대부분의 세부 리조트들은 엄격하게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하면서 투숙객을 보호하기 때문에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필리핀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루나 반나절 정도 세부 시내에 나와 보자. 섬 자체가 크지도 않고, 리조트가 많은 막탄 섬과 시내가 있는 세부 섬은 다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차로 20~30분 정도면 도착한다. 리조트가 자리한 막탄 섬에 비하면 세부 섬은 도시의 이미지다. 제법 높은 건물들도 보이고 차량 운행도 많고 대형 쇼핑몰도 있다.
    세부에는 스페인 식민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세부는 탐험가 마젤란이 지구를 반대로 돌아서 도착한 곳인데 막탄 섬에는 그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부족장 라푸라푸의 기념비와 마젤란의 기념비가 있다. 외침을 막아낸 부족장 라푸라푸의 이름을 따서 지역이름을 지었고 재미있는 것은 가장 큰 물고기 이름도 라푸라푸로 명명한 것이다. 마젤란의 십자가라 불리는 곳에서도 카토릭을 전파한 그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작은 정자처럼 지어진 건물 안에 큰 십자가가 있고 당시의 상황을 그려 놓은 그림을 천정에서 볼 수 있다. 포교는 성공적이어서 필리핀의 많은 사람들이 카토릭을 믿고 있는데, 기도의 효험이 소문 나 십자가 주변에는 항상 기도 인파가 몰려 그들이 밝혀 놓은 초와 길게 늘어진 촛농이 곳곳에서 소원을 전하고 있다.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성 어거스틴 교회가 있고 시장이 이어진다. 예배가 있는 날이면 신자와 시장의 사람들이 왁자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행객들이 들르는 또 한 곳은 산 페드로 요새, 외적이나 반란군에 대비해 지은 것으로 5~6m 높이의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규모는 작은 편으로 정원에서 열대 식물과 당시에 사용하던 대포들을 구경한다. 중국인들이 지은 도교사원도 한 번쯤 들러 볼 만한데 오가는 길에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부촌의 집들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이 볼 만하다.
  1. 지중해의 바람이 분다, Cebu Hilton Resort & Spa
  2.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호텔인 힐튼이 세부에 들어왔다. 5년이 넘는 공사기간을 거친 것 만 보아도 쟁쟁한 세부의 다른 리조트들을 의식해 무척이나 공들였음 알 수 있다. 세부 공항에서 10분 거리, 다른 생각에 빠질 틈도 없이 바로 휴양의 평화로움 속에 빠질 수 있다.
    리조트는 높게 솟은 3채의 현대적인 빌딩으로 산호 핑크로 이루어졌는데 전체적으로 지중해와 캘리포니안 스타일이 동시에 느껴진다. 수영장과 정원을 가르는 부드러운 파도 물결 장식, 해변의 분홍빛의 신전 같은 정자는 지중해의 어느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로비는 특히 프랑스 지방의 지중해를 연상시키는데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뚫려있어 다른 리조트에서 보지 못한 경치를 선사한다. 생생함을 전하는 열대의 식물이 잘 어우러지게 가꿔진 정원과 해변, 마리나 시설과 풀장에서는 모던한 캘리포니아가 숨어 있는 듯 하다.
    힐튼의 객실은 자꾸지를 갖춘 스파 스위트를 포함해 모두 250여 개, 모든 객실이 개별 발코니를 갖고 있는데다 고층의 리조트 건물은 어느 곳보다 좋은 전망을 제공한다. 케이블 TV와 미니바는 물론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절제된 내부 인테리어와 침구에서도 평화로운 지중해의 향기가 전해진다. 욕실은 샤워시설과 욕조를 분리해 편리하면서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을 오픈 시킨 다양한 컨셉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해변에 자리한 바닐라 비치 카페에서는 열대의 온화함에 젖기도 하고, 간단한 스낵과 열대의 음료를 곁들이며 풀 바에서 수영과 선탠을 즐긴다. 열대의 섬에서 씨푸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살이 올라 통통한 새우와 게, 가재는 그냥 찌기만 해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씨푸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Manny O’s 레스토랑, 저렴한 필리핀의 물가 덕을 보게 될 것이다.
    레스토랑이나 바 외에도 전문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춘 헬스 클럽과 사우나, 피트니스 클래스에서도 힐튼의 세계적인 명성을 체험할 수 있다. 열대의 정원으로 오픈 된 고급스러운 스파에서는 몸과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동시에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